성공하는 방법 ㅣ 경매 낙찰받으려다가 실패한 후기 ㅣ 래미안서초유니빌 인테리어 아이디어

 

성공하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두번째, 잘되는 사람을 따라하는 것 

 

 

두번째 방법이 더 쉽고 빠르다.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1인자를 이기기는 어렵다.

하지만 전자에 대한 능력도, 자신도 없다면 후자로서 성공하는 방식이 더 확률이 높다.

 

 

 

성공은 현재 상황에서 문제를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본다면

문제의식을 키우는 연습이 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커피 테이크아웃을 많이 하는 현상에 대해서

그 많은 플라스틱 컵은 어떻게 되는걸까?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수준은 높아지고 있는데 리유저블 컵으로 테이크아웃 카페를 내볼까? 

하는 생각에서 그 디테일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했으면 유사한 아이디어로 성공한 사람들이 있는지 찾아본다.

성공 사례는 해외여도 상관없다.

성공했다면 왜 성공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키웠는지 그들의 모든 것을 면밀히 추적하고

나의 비즈니스에 내가 잘하는 방식으로 적용한다.

 

 

 

가령 이번 경매 물건에서 나는 기회를 발견했는데,

어떤 기회냐하면 해당 물건이 주변 시세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래미안서초유니빌 경매에 대한 내용은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왜 저평가가 되어있을까?

조사해보니 평면이 문제였다.

보통 47m2 정도의 면적은 별도의 룸이 최소 하나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이 타입은 룸이 길게 하나로 되어있었던 것이다.

이 타입의 매도호가는 4억 7천만원이다.

 

 

같은 건물에 49m2 면적은 본 건과 면적이 2m2밖에 차이가 안나지만

룸이 하나 별도로 되어있는 일반적 평면이고 매도호가는 7억이었다.  

2m2차이에 2억 3천 호가가 차이난다니.. 눈을 의심했다. 

(49타입은 12.48m2 서비스면적, 47타입은 6.59m2 서비스 면적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큰 차이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한 방법은 인테리어를 통해 룸을 구분하는 것이었다.

최근에 신혼부부들이 이런 소형평형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룸 생활은 어렵기 때문이다. 

 

 

신혼부부를 타겟으로 내가 구성해본 인테리어는 이렇다. 

(대충 느낌만 보려고 만들었기 때문에 세부 면적은 조금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가벽을 통해 공간을 구분하여 Dining Room, Living Room, Bed Room으로 활용 할 수 있게 되면서 

훨씬 공간들이 생기있어졌다.

 

이건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아치형 가벽을 설치하여 공간에 구분을 주면서도 창이 보여 답답하지 않은 느낌을 주었다.

 

 

이건 다이닝 룸의 공간인데

포인트는 아일랜드 식탁으로 요리와 식사를 동시에 즐기는 것이다. 

그리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넣을 공간이 없기 때문에 냉장고 옆에 가벽을 설치하여 펜트리 안에 숨겨놓았다. 

(냉장고는 매립형으로 집어넣어 깔끔하게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수납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뒤쪽으로는 붙박이장을 설치해주고

맨 오른쪽엔 에어드레서를 넣을 공간도 만들어줬다.

 

 

다음으론 리빙룸인데

공간이 작기 때문에 오히려 낮은 소파를 두어서 안락한 느낌을 주었고 

가벽에 TV장을 달아 TV도 시청할 수 있게 했다.

천장에는 환기가 잘 될 수 있도록 실링팬을 달았다.

최근 재택근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한켠에 컴퓨터책상도 두었다.

 

 

다음으로 침실,

군더더기 없이 침대만 딱 들어가는 공간

침대 맞은편에는 중요한 용품 등을 놓을 수 있게 추가로 장을 짜 놓았다.

 

 

사람도 넣어봤는데..

부부가 산다면 이런 느낌일 것이다.

 

 

 

 

 

공간을 이렇게 효율적으로 만들고 나니 너무 뿌듯했다.

어제 신나게 공간을 짜본 후 설레는 맘으로 잠이 들었는데......

 

 

 

 

오늘의 결과는?

뚜둔

낙찰실패

 

 

경매 낙찰가율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도 기회가 있는 물건에 대해서는 귀신같이들 알고 달려든다.

 

4억 5,880만원? 

호가 4.7억인걸 감안하면 단순 수리 후 내놓는다고 했을 때 먹을 것도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지금 인테리어 아이디어는 시공하려면 2천 정도는 들텐데

공사 후에 내놓으면 5억은 받을 수 있지 않겠나?

 

 

기회는 놓쳐서 아쉽지만 이런 생각을 해보는건 참 재밌다.

나는 또 다른 기회를 발견하러 이만